AI Agent, 엄마와 캥거루족 사이
January 17, 2026
최근 AI Agent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서, 이제는 알아서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사용하고 코드를 짜고 배포까지 한다.
이런 녀석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자식을 키우는 기분이 든다.
프롬프트로 어르고 달래고, 가끔 헛소리(Hallucination)를 하면 바로잡아 주며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한다.
우리는 AI의 엄마가 되어가고 있다.
밥(데이터)을 떠먹여 주고, 문맥(Context)을 이해시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한다.
잘못된 정보를 배우진 않았는지 검사하고,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로 지식도 보충해 준다.
마치 학교 보낸 자식이 시험은 잘 쳤는지 확인하는 학부모의 마음이랄까.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가 이 녀석들의 주머니 속에 들어앉으려는 캥거루족이 되어가는 건 아닐까?
코딩하다 막히면 고민하기보다 일단 AI에게 물어보고,
메일 보낼 때도, 심지어 이런 블로그 글을 쓸 때도 초안을 써달라고 하고.
점점 이 편안한 주머니(Pouch) 속에서 나가기 싫어지는 느낌이다.
우리가 엄마라서 얘네를 키우는 건지,
아니면 얘네가 너무 똑똑해져서 우리가 그 품에 안주하고 싶은 건지 헷갈릴 때가 있다.
엄마로서의 책임감과 캥거루족으로서의 안락함 사이.
그 어딘가에서 줄타기를 잘 해야 할 시점인 것 같다.
너무 의존해서 뇌를 위탁(Outsourcing)해 버리지도 말고,
그렇다고 너무 통제하려고만 해서 이들의 잠재력을 가두지도 말고.
결국 이 녀석들을 훌륭한 파트너로 키워내거나,
아니면 우리가 영원히 이들의 주머니 속에 살거나.
흥미로운 시대다. 🤡.
너무 자동화 되기 시작하니 무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