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코드는 영원히 살아있을듯

September 07, 2026

특이점이 온 Astra 를 사용하면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로버트 C. 마틴은 소프트웨어는 쉽게 바꿀 수 있어야 한다 고 했다.
아무도 건드리면 안 되는 코드는 사실상 하드웨어처럼 굳어버린다는 것이다.

헌데 지금처럼 소프트할 때가 있을까

피터 나우어는 프로그램의 이론을 가진 팀이 해산할 때 프로그램이 죽는다고 했다.
왜 이렇게 만들었고 앞으로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아는 사람들이 사라지는 거다.
만화 원피스에서 잊히는 걸 죽음에 빗댔던 대사도 생각난다.

하지만 AI 가 그 사정을 계속 기억하고 있으면 어떨까.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저번에는 뭘 건드렸다가 터졌는지까지 다음 작업에 써먹을 수 있다면.

꼭 이 프로젝트가 계속 돌아가야만 살아있는 건가 싶기도 하다.
내 코드가 AI 학습에 들어갔다면, 서비스를 접어도 어딘가엔 흔적이 남지 않을까.

프로젝트 통째로 보관된다는 얘기는 아니고,
거기서 배운 방식이 다른 코드를 만드는 데 쓰일 수는 있겠다.
나도 예전 회사에서 배운 거나 삽질하면서 찾은 걸 아직 써먹고 있으니까.

계속 고쳐주면 오래 살아있고, 없어져도 배운 건 다른 데서 쓰이고.

나는 프로젝트 끝났다고 폴더 닫았는데
내 코드에서 배운 뭔가가 남의 프로젝트에서 또 일하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누렁이에게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으라고 말하는 장면

코드야~ AI 아저씨 말 잘 듣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w.r